이정우 | 도서출판 꿈씨 | 5,000원 구매 | 2,000원 15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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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비밀의 정원은 아주 오래전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떠올리는 장소입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어른들은 일터에 가시고 막 초등학교를 입학했거나 한두 살 터울의 아이들이 눈만 뜨면 모여서 놀기도 하고, 콧물, 눈물범벅이 되어 함께 뒹굴던 때였습니다.
우연히 고향을 찾아갔고, 예전에 살던 마을을 찾아 봤는데 마을은 사라지고, 우리들이 놀았던 놀이터, 즉 탄차가 다녔던 그 곳만 남아있었습니다. 탄찻길은 고한과 만항재쪽으로 탄을 실어 나르는 탄차들이 다니는 철길이었습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탄차가 다니고, 우리들은 탄찻길 아래 그늘에 모여서 놀았습니다.
지금은 탄차가 멈춘 지 오래 되었고, 철길은 녹슬었고, 침목은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침목 틈새를 비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