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노출은 한 장의 이미지에 다른 한 장의 이미지, 또는 여러 장의 이미지를 중첩 시켜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촬영기법을 말한다. 촬영자의 의도, 기획에 따라 2회 이상 9회까지 겹쳐 촬영 할 수 있다. 안개, 유령, 생동감 있는 표현, 혹은 수채화 같은 느낌의 사진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흥미롭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진촬영기법이다.
책 속의 사진 촬영 방법은 캐논5D MARKⅢ를 중심으로 다뤘다. 필자에게 익숙한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다중노출 촬영 시 라이브 뷰를 보며 이미지를 중첩시키고, 중첩된 이미지를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기에 편리하다.
다중노출이 재미있어서 새벽에 꽃양귀비 촬영을 하고 9시까지 출근해서 하루종일 근무하고, 다음날 새벽에 또 촬영하고, 나흘째 되는 날 오후에 헛구역질이 났다. 병원에 갔더니 과로여서 쉬라는 의사의 권유를 받기도 했을 만큼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게 사진의 매력이다. 특히 다중노출이 더 그렇다.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다중노출은 사진을 시작하는 초보사진가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촬영기법이고, 기본 촬영이 가능한 상태에서 좀 더 창의적인 사진을 하고자 하는 사진가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같은 이미지를 약간 움직여서 두 번 눌러 찍기, 혹은 서너 번 겹쳐 찍기에서 과감하게 다른 시선의 프레임을 구상해 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사진가들이 촬영을 하기 전에 계획했던 대로 좋은 결과를 얻는데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이정우
경기도에서 정우사진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을 찍으며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포토에세이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흥시에서 사진강의를 하고 있다.
두 번의 사진개인전을 열었는데, 첫 번째는 [스침, 그 순간]에서 다중노출촬영 작업을 해서 전시하고, 두 번째 [막장, 조용하고 느리게]는 시아노타입 프린트 작업 전시를 했다.
펴낸 책으로는 포토에세이 [쬐그마니의 들꽃산책], ebook으로는 [포토에세이-오후3시, 그곳], [포토에세이-바다가로등], [포토에세이-비밀의 정원], 사진집[막장, 조용하고 느리게]가 있다.
wooj8983@naver.com
http://leejungwoo.kr/
https://www.facebook.com/jungwoo.lee.35380399